jones
평등의 개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본문
평등의 개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하늘 아래 있는 어떤 사물도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인데 어떻게 평등이 존재할 수 있느냐 하는 사고방식이 그것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으로 말미암아 인간 소외의 가치 기준, 즉 계급·인종·빈부 등 에 의한 차별을 무리 없이 받아들이고, 심지어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까지 하는 것이다. 그 결과, 다른 사람들과 다른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무리 없이 받아들이는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같은 것이라고는 그 자체 하나밖에 없는 현실에서 '평등'의 개념을 어떻게 이해해 야 할 것인가. 논의의 여지는 있겠지만, 평등이라는 개념은 동일성(sameness)의 의미보다는 적합성(fittingness) 혹은 공정성(fairmess)의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더 타당할 듯하다. 이 때 에 비로소 장애인 나름의 독특한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적절한 조치가 평등의 실현임을 알게 될 것이다. 건강의 의미에 대한 왜곡. 사람들은 막연히 병이란 두렵고 피해야 할 나쁜 것이고, 건강이란 무조건 추구해야 할 좋 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본래적인 자기를 상실하고 자기 소외감 속에서 자기반성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일수록 더욱 건강이라는 빈말에 분별을 잃고 광적으로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흔히 건강이라는 말은 일상적인 용어로 개념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 국어사전을 찾아보 면, ‘건강’은 “몸에 탈이 없고 튼튼함” 혹은 “정신적·육체적인 이상 유무를 주안(主眼)으로 본 몸의 상태”를 의미한다. 한편, 건강을 의미하는 영어의 '헬스'(health)는 “신체적으로 또 는 정신적으로 온전한 상태”를 의미하며, 독일어의 ‘게준트’Gesund)는 “정신이나 육체가 건전한 상태”를 의미한다(金榮桓·金參). 어느 나라든 건강은 신체적 측면과 정신적 측면을 동시에 고려하는 개념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건강이라는 말은 사실 명제(事實命題)가 아닌 최고 가치를 나타내는 말로서, 그 판단 기준은 상황에 따라 인간이 정하기에 달린 말이다. |이처럼 건강이라는 말이 신체적·정신적 양 측면을 포함할 뿐 아니라 주관적 판단에 따 라 달라짐에도 불구하고,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을 경우 ‘건강하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다. 양쪽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면서도 눈 내린 한라산 정상을 오르는 뇌성마비인과 머리 좋고 사지도 멀쩡한 사기꾼 중 누가 더 건강한 사람인가? 철학적 외과학의 관점에서의 장애인관. 칸트(I. Kant)와 피히테(J. G. Fichte) 등에 의하여 처음으로 사용된 인간학(anthropoligie) 은 19세기 초까지만 하더라도 철학적인 의미에서 인간에 관한 학문을 의미하였다. 그러나 19세 말에는 철학적인 개념으로서의 인간학은 없어지고, 그 대신 자연과학적 연구 분야, 즉 인간을 그 육체적인 현상에서 다루는 데서만 적용되었다. 그 후, 1920년대에 들어와서 셀러 (M. Scheler)에 의해 다시 철학적 인간학이라는 말을 회복하였다. 인간학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전제에서 출발한다. 첫째, 인간의 본질 은 초월적인 어떤 원리에 의해 파악될 것이 아니라, 다만 인간의 삶의 현상으로부터 이해되 어야 한다, 둘째, 인간의 본질은 결코 고정적·결정적으로 정의될 수 없으며, 따라서 인간에 대한 연구는 끝없이 전진할 수 있다; 셋째, 어떤 하나의 특수한 삶의 형식이나 본질 현상이 라도 그것을 지배적이고 결정적인 징표로서 절대화할 수는 없다. 그러면, 철학적 인간학의 관점에서 장애인은 어떤 존재인가? 철학적 인간의 기본 전제 중 의 하나는 인간의 본질을 밝혀내는 유일한 텍스트는 삶의 현장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삶의 현상과 관점은 매우 다양하므로, '인간은 상대적인 존재'라는 결론이 필연적이다. 그것은 철 학적 인간학이 처음부터 초월적이고 관념적인 법칙을 배제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하 나의 현상도, 어떤 특수한 표현도 절대화할 수는 없다.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관념이 완전 인간의 지향으로 말미암은 결과라고 전술한 바 있 다. 그러나 철학적 인간학에 따르면, '완전한 인간'이란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수도 없는 한낱 관념적인 개념에 불과하다. 철학적 인간학은 완전성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철학적 인간학은 인간을 고정적·결정적 존재로 파악하지 않는다.
'장애아동 특수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신지체에 대한 바른 이해 (0) | 2021.03.08 |
---|---|
일반적으로 장애인은 질환자가 아니다 (0) | 2021.03.08 |
장애인의 이해 (0) | 2021.03.08 |
태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0) | 2021.03.08 |
장애인과 특수교육의 이해 (0) | 2021.03.08 |